죽는다는 말은 쉽게 쓸 말은 아니지만, 그렇게 미치고싶고 미쳐가고 있었다.
이제는 쉽게 말할수도 있지만 굳이 생각 안해도 되는 일이기에..
5년정도의 슬럼프라 생각되는 일이 이젠 끝낼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그래서 그동안의 일들, 그동안의 나와, 그리고 새로올 일들, 새로 맞이할 나를 위해 짧은 여행을 시작했던게 아닐까 싶다. 사실 조용한 커피숍에서 한가히 책을 보다 친구와 만나 시간을 보낼 요량이었지만 모두 바쁘다더군. 지금은 오히려 바뻐준 것이 감사할 따름이다.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부모님을 찾아뵙고, 인사드리고, 다음날 분당에 있는 집으로 돌아왔다. 잠시 짐을 정리하고 음료수 한통을 사서 아이팟을 쳥겨 자전거를 들고 밖으로 나왔다(17:00). 처음에는 수서까지 달려볼 생각이었는데, 처음가는 자전거 여행길이라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달렸다. 물과 바람도 느끼고, 주변의 꽃들도 아름답더라. 그러다 달리다보니 양재천을 안내하는 표지가 보이고, 이미 목표했던 수서는 지나친지 오래인가보다. 개포동 사는 선배가 있는데, 찾아가서 물이라도 한잔 얻어먹을까 했지만...
섬짐강 놀러간다는 친구말에 나도 강이나 보러갈까? 해서 한강이 보고싶어졌다. 그래 한강 보고 돌아가자는 마음에 더 달렸다. 사실 두 다리는 지친지 오래고, 얼굴의 땀을 닦으면 흙먼지가... 흙먼지 뿐 아니라 날벌레 몇놈도 재수가 없었는지 땀에 뭍어버렸나보다. 그래서 잠실을 지나 처음 쉰곳이 영동대교, 충분히 왔다고 생각했었던 곳이다(18:30).


여튼 더 기다려 무지개 분수도 구경하고.. 멋있더라. 혼자보는게 외로울 만큼, 나중에 누군가 같이와서 보면 좋을 것 같다.

역시나.. 영동대교에 도착했을 때도 이미 지처버린 몸이였는데, 반포대교까지 더 가고.. 다시 돌아오는 길이라니... 집에 돌아오는 길에 5~6번은 쉰거 같다. 이미 출발할 때 샀던 음료수는 한모금 털면 없을 양이 남았고, 그냥 조금조금 목축일 뿐이었다. 집에 도착하면 캔맥주 한잔 시원하게 먹고싶을 마음일 뿐이었다. 차라리 아이팟과 자전거를 팔고 그돈으로 택시타고 가고 싶었고. 그래도 그건 절대 버리면 안된다는 말에.. 열심히 끌고 왔다.
말 그대로.. 미치도록 죽고싶었던 마음이 한두번이 아니였지만 나름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아니였나싶다. 결국은 집에 도착했고.. 시원한 캔맥주 하나 마시고 잠이 들었다(21:30).
다음날... 이미 내몸은 내몸이 아니였다. ㅠㅠ
Posted by 헤즈

